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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 아이스크림 - 지역 특산을 살린 유머있는 디저트 와사비 아이스크림은 1980~1990년대부터 등장한 ‘지역 특산을 살린 유머 있는 디저트’ 흐름에서 탄생했습니다.일본의 지역 활성화(地方創生) 노력과 함께, 농가나 관광지가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었죠.생와사비의 신선함을 살려 보는 재미 + 먹는 용기로 개발되었습니다.원조로 알려진 지역은 시즈오카(静岡현)의 이나카다테/이즈/오이마자와 지역 등.특히 아즈미노(安曇野), 아마기 고원(天城高原), 이즈(伊豆) 등은 지금도 와사비 아이스크림 명소로 손꼽힙니다.일본에서 유명한 와사비 아이스크림 명소1. 다이오 와사비 농장 (大王わさび農場) – 나가노현 아즈미노시일본 최대의 와사비 농장에서 즐기는 대표 디저트신선한 생와사비를 직접 갈아 넣은 아이스크림을 판매소프트아이스크림 형태로, 톡 쏘는 맛과 바닐라의 단맛 조화주변.. 더보기
톡 쏘는 매력! 생와사비 아이스크림 만들기 와사비 아이스크림은 일본에서 특산품 관광지 아이스크림(ご当地アイス)으로 자리 잡은 독특한 디저트입니다. 오늘은 와사비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1. 재료 준비: 심플하지만 신선하게생와사비 간 것 1~2작은술우유 1컵생크림 1컵설탕 1/2컵계란 노른자 3개바닐라 익스트랙 (선택)소금 한 꼬집포인트: 와사비는 생와사비를 직접 갈아서 사용하는 것이 핵심! 인공적인 매운맛 대신 은은하고 깔끔한 향이 살아납니다.2. 우유와 크림, 부드러움의 시작우유와 생크림을 냄비에 넣고 약불에서 살짝 데워줍니다. 끓이지 마세요! 가장자리에 기포가 생길 정도면 충분합니다.이 부드러운 열이 아이스크림의 기초가 됩니다.3. 노른자와 설탕의 만남계란 노른자 3개와 설탕을 볼에 넣고 풍성하게 저어줍니다. 노란빛이 밝아지고.. 더보기
일제시대의 흔적, 적산가옥이란 무엇일까? ‘적산(敵産)’은 한자로 '적(敵)’ = 적국(敵國, enemy country), ‘산(産)’ = 재산(財産)을 의미하여,직역하면 ‘적국의 재산’, 즉 적국 소유의 자산이라는 뜻입니다.한국에서의 ‘적산’ 의미일제강점기 말기 및 광복 직후, 한반도에 남겨진 일본인의 모든 재산(토지, 가옥, 상점, 공장 등)을 ‘적산’이라고 불렀습니다.광복 이후 미군정은 이를 ‘적국의 재산’으로 간주하여 몰수하였고,한국 정부 수립 이후에는 일부를 국유재산으로 관리하거나 불하(불하: 저렴하게 양도)하였습니다.현대적 의미일반적으로는 전쟁이나 외교적 단절 상태에서 몰수된 외국인의 재산을 가리킬 때 사용됩니다.예: 한국전쟁 당시 북한이 남한인 소유 재산을 몰수할 경우에도 ‘적산’이라는 개념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즉, ‘적산’은 단.. 더보기
진짜라고? 홋카이도엔 ‘연어 아이스크림’이 있다! 지방 특산물과 디저트의 기묘한 만남 일본 홋카이도를 여행하다 보면, 상상도 못 한 음식과 마주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연어 아이스크림(鮭アイス)’입니다. 이게 진짜일까요? 단순한 농담? 아니면 체험용 컨셉푸드?진짜입니다. ‘연어맛 아이스크림’, 홋카이도에 존재합니다홋카이도는 연어(사케, 鮭)의 주산지 중 하나입니다. 특히 시레토코, 구시로, 오타루 등의 지역에서는 가을이 되면 연어가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장관이 펼쳐지고, 지역 축제나 특산물 시장에서는 이 연어를 활용한 다양한 기념상품이 등장합니다.그중 하나가 바로, 연어 아이스크림.판매 장소: 아바시리 유빙관 기념품점, 시레토코 로컬마켓, 특산물 박물관, 일부 지역 관광지형태: 바닐라 베이스에 연어 플레이크(다진 훈제 연어 혹은 조리된 연어살)를 넣은 형태맛의 특징: 처.. 더보기
사케? 사몬? 일본인은 언제부터 연어를 먹기 시작했을까? — 조리해서 먹던 연어에서 사시미까지, 일본 식문화 속 연어 이야기 오늘날 일본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인기 생선, 연어.초밥집에서 ‘사몬(サーモン)’은 늘 사랑받는 메뉴이고, 마트나 편의점에서도 손쉽게 연어 초밥이나 사시미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인이 예전부터 이렇게 연어를 생으로 먹어왔던 걸까요? 고대부터 이어진 연어와의 인연사실 연어는 오래전부터 일본인의 식생활 속에 존재해왔습니다.그 기원은 죠몬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특히 홋카이도나 동북 지방에서는 가을철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연어를 잡아 소금에 절이거나 말려서 저장식으로 활용했습니다. 겨울철 식량으로 귀하게 쓰였던 것이죠.에도 시대에는 ‘연어 가도(鮭街道)’라 불리는 유통 경로를 통해 북쪽 지방에서 잡은 연어가 에도(지금의 도쿄)까지 운반되었습니다.하지만 당시 연어는 날로 먹는 생선이 아니라.. 더보기
왜 일본인은 연어를 사랑할까? - 일본 연어요리 문화의 매력 속으로 한 그릇의 연어덮밥, 한 점의 연어사시미.일본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연어(鮭, さけ, 사케)입니다.그런데 흥미롭게도, 일본 전통 요리에는 생연어 사시미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1. 사시미로 먹는 연어는 최근의 문화?! 일본하면 떠오르는 대표 음식, 사시미(刺身, さしみ).하지만 예전 일본에서는 연어는 날로 먹는 생선이 아니었습니다.연어는 기생충 문제가 있어,소금에 절이거나, 굽거나, 말려서 조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어요.우리가 오늘날 먹는 생연어 사시미는1980년대 노르웨이산 양식 연어가 일본에 수입되며 시작된 현대적 푸드 스타일입니다.즉, 지금의 연어사시미는 '전통'이 아닌 '글로벌 퓨전의 산물'이죠.2. 일본식 연어요리, 이렇게 다양합니다연어는 사시미 외에도 정.. 더보기
연어알 덮밥의 성지, 삿포로 vs 오타루! 이쿠라동 대결 한판 홋카이도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대표 메뉴 중 하나가 바로 이쿠라동(いくら丼, 이쿠라돈)입니다.'이쿠라(いくら, 이쿠라)'는 연어알(鮭卵, いくら, 이쿠라)을 뜻하고, '동(丼, どんぶり, 돈부리)'은 덮밥을 의미하죠.즉, 이쿠라동 = 연어알 덮밥입니다.하지만 같은 이쿠라동이라 해도 삿포로(札幌, さっぽろ, 삿포로)와 오타루(小樽, おたる, 오타루)에서 먹는 이쿠라동은 분위기부터 맛까지 꽤 다른 개성이 있습니다.삿포로식 이쿠라동: 넘치는 퍼포먼스의 도시삿포로의 이쿠라동은 말 그대로 양으로 승부합니다.덮밥 위에 이쿠라를 가득가득 쌓아올려, 밥이 보이지 않을 정도예요. 어떤 가게에서는 이쿠라를 손님 앞에서 흘러넘칠 때까지 퍼주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합니다.이런 스타일을 일본에서는 도카케(どかけ, 도카케)라고.. 더보기
일본인은 왜 낫토를 좋아할까? - 끈적끈적한 그들의 ‘발효 미학’을 파헤치다 한국인이 일본 여행을 가서 아침식사로 낫토(納豆)를 처음 마주하면 대체로 이런 반응이 나옵니다."이걸 왜 먹어…?", "비린내가 장난 아닌데?"그런데 일본인들은 그 낫토를 마치 ‘영양 만점 보물’이라도 되는 듯 밥에 비벼 먹고, 김에 싸 먹고, 국에도 넣습니다.왜일까요? 낫토는 언제부터 먹었을까?낫토는 놀랍게도 천 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발효식품입니다.가장 오래된 기록은 헤이안 시대(서기 11세기 무렵)의 문헌에 등장하는데,그보다 앞서 나라 시대(8세기경)의 궁중 기록에도 콩을 짚에 싸서 발효시킨 음식이 나옵니다.하지만 대중적인 식품이 된 건 에도 시대 이후로, 특히 동북지방(도호쿠)을 중심으로 농민들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널리 퍼졌습니다.전통적인 제조 방식은 볏짚(와라)에 삶은 콩을 넣고 자연 발효시키는.. 더보기
🌸 온난한 기후가 키운 풍요의 땅 - 도카이 지방(東海地方)의 원예농업 이야기 일본 혼슈 남동부, 태평양에 접한 도카이 지방(東海地方)은 말 그대로 자연이 준 선물 같은 땅입니다.햇볕이 풍부하고 겨울에도 기온이 온화한 이 지역은, 일본에서 가장 활발한 원예농업(園芸農業)이 펼쳐지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온난한 기후, 그리고 빠른 성장도카이 지역은 계절풍의 영향이 적고 연평균 기온이 높아 농작물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시즈오카현(静岡県), 아이치현(愛知県), 미에현(三重県) 등지에서는 겨울에도 농사를 지을 수 있을 만큼 기온이 온화합니다.바로 이 기후 조건 덕분에 속성 재배(促成栽培)가 가능해졌습니다.‘속성 재배’란 작물을 빠르게 길러 출하 시기를 앞당기는 방법으로, 겨울이나 이른 봄부터 시장에 야채나 꽃을 공급할 수 있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더보기
일본인은 왜 미끄덩거리는 음식을 좋아할까? - 날달걀 밥비빔 문화에 문화충격 받은 한국인의 관찰기 일본 여행 중 식당에서 밥 위에 날달걀을 톡 깨 올리고 간장만 뿌려 쓱쓱 비벼 먹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 적 있으신가요? (저는 날달걀밥 정말 안 좋아합니다...)한국에선 흔치 않은 모습이지만, 일본에서는 ‘타마고카케고항(卵かけご飯)’이라는 이름의 일상적인 한 끼입니다.타마고(卵): 달걀카케(かけ): 걸치다, 끼얹다, 부어 먹다는 의미의 동사 '카케루(かける)'에서 온 명사형고항(ご飯): 밥즉, ‘타마고 카케 고항’은 ‘달걀을 끼얹은 밥’이라는 뜻입니다.여기서 ‘카케’는 달걀을 밥 위에 끼얹는 행동을 말하죠.왜 일본인은 이렇게 ‘미끄덩’한 음식을 즐길까요? 그 속에는 일본 고유의 식문화와 기후, 건강에 대한 인식까지 다양한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1. 목넘김의 미학, ‘노도고시(のどごし)’ 일본 사람들은.. 더보기
일본인이 사랑하는 계란요리 BEST 5 & 유래 이야기 - 한 알의 달걀이 전하는 일본의 맛과 정서 1. 계란말이 (卵焼き/たまごやき/tamago-yaki/타마고야키) ■ 소개달걀에 간장, 설탕, 다시(だし)를 섞어 얇게 여러 겹으로 말아 굽는 일본식 계란말이.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며, 도시락 반찬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유래에도시대(江戸時代)에는 ‘요리아이야키(寄合焼き)’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당시에는 사찰요리나 정찬에 곁들여지는 고급 요리로 시작했습니다. 현재처럼 가정식, 스시집, 도시락 등에서 대중화된 건 쇼와시대(昭和時代) 이후입니다. 2. 온천계란 (温泉卵/おんせんたまご/onsen-tamago/온센타마고)■ 소개약 65~68도의 온천수에 천천히 익힌 부드러운 계란. 흰자는 부드럽게, 노른자는 살짝 흐르는 독특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유래온천지역에 살던 사람들이 온천수의 열을 활용해.. 더보기
🗾 일본의 한가운데, 주부(中部)지방 여행! 니나야시아기후이도만 외우면 순서도 완벽!일본의 중심, 혼슈 한가운데에 자리한 주부지방(中部地方, Chūbu Region).동쪽의 간토, 서쪽의 간사이를 연결하는 중간 지대이자, 눈 덮인 산에서부터 따뜻한 바다까지 자연과 산업이 어우러진 ‘축소판 일본’이기도 해요.그리고 이 9개의 현을 외우는 꿀팁!바로 시계방향으로 도는 “니나야시아기후이도”입니다.이제부터 지명의 유래와 지역별 특징까지, 함께 알아볼까요? 🏔️ 1. 니가타현 (新潟県, Niigata) "쌀이 맛있고 눈도 많은 나라!"지명 뜻: '신(新)'은 새롭다, '가타(潟)'는 석호 – 새롭게 생긴 석호 지형에서 유래했어요.특징: 일본 최고의 쌀 생산지! 겨울이면 눈이 펑펑 내리는 설국의 고장. 사케 좋아하는 분이라면 천국!니가타현(新潟県, Nii.. 더보기
일본어 인사 표현, “こちらこそ”는 무슨 뜻일까? - ‘저야말로~’라고 말하고 싶을 때 쓰는 일본어 표현 일본어를 공부하다 보면 자주 듣게 되는 표현이 있습니다.바로 “こちらこそ”(코치라코소).“감사합니다”라고 했더니, 일본인이 “아니에요, 저야말로 감사합니다”라며“こちらこそ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코치라코소 아리가토 고자이마스)라고 대답하던 경험, 있으신가요?오늘은 이 ‘겸손의 표현’, “こちらこそ”의 뜻과 쓰임을 예문과 함께 쉽게 배워봅니다!1. “こちらこそ”의 뜻은?“こちらこそ” = 저야말로 / 제가 오히려“こそ”(코소)는 일본어의 강조 조사입니다.“こちら”(코치라)는 “이쪽” 또는 “저(나)”라는 뜻으로, 대화를 하는 자기 자신 쪽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즉, “こちらこそ”(코치라코소)는 ‘이쪽이야말로’, ‘제가야말로’ 라는 뜻을 가진 겸양의 강조 표현이에요.2. 어떤 상황에서 쓰일까?포인트:상대가 예의.. 더보기
물속에서 천천히 익은 마법의 계란 ― 일본의 '온천계란(온센타마고)' 이야기 ― 1. 온천에서 익히는 계란이 있다고요?네, 맞습니다.일본 여행 중 라멘이나 덮밥 위에 얹어진 탱글탱글한 반숙 계란, 드셔보셨나요?흰자는 부드럽고 노른자는 살짝 흐르며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바로 그게 ‘온천계란(温泉卵, 온센타마고)’입니다.2. 어떻게 만들어요?온천계란은 원래 온천수의 낮은 온도(약 65~68도)를 활용해 천천히 익히는 방식입니다.이 온도는 흰자는 익고, 노른자는 덜 익는 절묘한 지점을 만들죠.하지만 요즘은 집에서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요:> 끓는 물 1L + 찬물 200ml → 달걀 투하 → 불 끄고 13분!(더 찐하게 하고 싶다면 15분까지 OK) 3. 온천계란이 특별한 이유자연과 과학의 만남: 일본의 화산지대는 풍부한 온천을 품고 있고, 그곳의 증기와 지열을 이용해 계란을 익히는 방.. 더보기
🍜 국물 없는 기름 라멘의 매력, 아부라소바(油そば) 이야기 라멘 하면 당연히 뜨거운 국물부터 떠오르시나요? 하지만 일본에는 국물 없이도 깊은 맛을 자랑하는 라멘, 바로 아부라소바(油そば, あぶらそば)가 있습니다. ‘기름면’이라니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알고 보면 이건 정말 매력적인 ‘비빔면’의 일종입니다.🏮 아부라소바의 유래: 라멘의 경제적 대안?아부라소바는 도쿄 지역, 특히 무사시노(武蔵野, むさしの) 지역에서 시작된 메뉴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후 혼란기였던 1950년대, 재료가 부족한 상황 속에서 국물을 만들기보다 간장(醤油, しょうゆ, 쇼유)과 기름(油, あぶら, 아부라)을 활용해 만든 것이 시초입니다.‘국물이 없는데 왜 라멘이냐’는 질문도 나오지만, 이는 라멘의 변형형, 즉 "타레(たれ, 垂れ)"와 "기름"만으로 맛을 낸 버전으로 생각하시면 됩니.. 더보기
에도시대 무사들의 상징, 촌마게 – 역사드라마와 영화 속 그 머리 모양의 정체는? 일본 시대극을 보다 보면 가장 눈에 띄는 스타일이 있죠.바로 머리 앞부분이 민 채 정수리 뒤쪽 머리카락을 동그랗게 묶은 촌마게(ちょんまげ, 丁髷)입니다.그런데 이 특이한 머리 모양, 단순히 "옛날 스타일"로 보기에는 뭔가 더 있어 보이지 않으셨나요?이번 포스팅에서는 에도시대 역사드라마와 영화 속 촌마게의 비밀을 파헤쳐 봅니다. 1. 촌마게는 왜 그랬을까?촌마게의 시작은 전국시대 무사들의 실용성에서 비롯됐습니다.전투 시 투구(兜, 가부토)를 착용하기 위해 머리 위를 민 것인데, 시간이 흐르면서 이 스타일이 무사의 상징이 되죠.에도시대에 들어서는 무사뿐 아니라 상인, 서민 계층까지도 촌마게를 착용하며 하나의 시대적 패션이 됩니다.2. 드라마 속 촌마게, 디테일이 다르다?!시대극에서 등장인물의 촌마게를 유심히.. 더보기
🗾 일본의 중심, 주부지방(中部地方)은 어떤 곳일까? 일본 혼슈의 정중앙에 위치한 주부지방(中部地方, Chūbu Region)은, 일본을 동서로 나눴을 때 간토(関東)와 간사이(関西)의 중간에 있는 지역입니다.지리적으로 다양해서, 크게 세 가지 지역으로 나뉩니다:호쿠리쿠 지방(北陸地方): 우리나라 동해에 접한 지역중앙고지(中央高地): 내륙의 산악 지대도카이 지방(東海地方): 태평양(太平洋)에 접한 지역각 지역마다 기후도 다르고, 산업과 문화도 크게 다릅니다.🌾 호쿠리쿠 지방(北陸地方)니가타현(新潟県), 도야마현(富山県), 이시카와현(石川県), 후쿠이현(福井県)호쿠리쿠는 일본해(日本海)에 면해 있으며, 에치고 평야(越後平野)를 중심으로 넓은 논이 펼쳐진 수전 단작(水田単作) 지대입니다. 이 지역은 쌀 생산으로 유명하며, 겨울엔 폭설로 농사일이 멈추기 때문에.. 더보기
아야세 하루카(綾瀬 はるか), 이름으로 읽는 배우 이야기 – 《JIN-仁-》 속 타치바나 사키 대학 시절, 일본 드라마를 즐겨 보던 친구들 사이에서 종종 들리던 이름이 있었다.바로 아야세 하루카. 당시엔 ‘예쁜 여배우인가 보다’ 하고 흘려들었지만, 이번에 《JIN-仁-》을 보며 처음으로 그녀의 연기를 제대로 접하게 되었다.《JIN》은 에도 시대로 타임슬립한 현대 외과의사 진(仁)의 이야기인데, 아야세 하루카는 이 작품에서 타치바나 사키(橘 咲)라는 인물을 연기한다. 강직하면서도 섬세한 마음을 지닌 여성으로, 진의 곁에서 점차 성장해가는 인물이다.이번 포스팅에서는 단순히 드라마 감상평을 넘어서, 아야세 하루카라는 이름, 그리고 그녀가 맡은 타치바나 사키라는 캐릭터명이 지닌 의미와 느낌을 함께 들여다보고자 한다.1. 아야세 하루카(綾瀬 はるか) – 이름으로 들여다보는 첫인상먼저 배우의 이름은 아야세 .. 더보기
🏙 도쿄 옆이 아니야, 여기 자체가 하나의 도시야 – 가와사키 이야기 도쿄에서 전철 타고 20분.지나치기 쉬운 이 도시, 가와사키(川崎).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곳은 놀랍도록 풍부한 역사,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땀과 열정이 만들어낸 도시입니다.📍 어디에 있나요?가와사키는 가나가와현 북동부에 위치한 도시로,북쪽은 도쿄, 남쪽은 요코하마와 맞닿아 있어요.지리적으로는 작지만 도쿄만과 인접하고 교통이 매우 편리해서많은 사람들이 도쿄에 출근하고 가와사키에 거주하는 ‘현실적인 선택’을 하고 있답니다.🏭 공장으로 시작된 도시가와사키는 오래전부터 산업의 도시로 유명했어요.1920년대부터 공장과 제철소가 생기기 시작했고,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가와사키로 몰려들었습니다.그렇게 만들어진 도시가 바로 지금의 가와사키예요.지금도 가와사키에는철강, 화학, 전기 관련 대기업물류 창고와.. 더보기
[일드] 《JIN-仁-》 미나가타 진 伇 오오사와 타카오(大沢たかお) 최근 일본 드라마 《JIN-仁-》를 보면서 주인공 배우가 꽤 익숙하게 느껴졌다. 찾아보니 오오사와 타카오(大沢たかお)라는 배우였고, 알고 보니 바로 그 유명한 2004년작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世界の中心で、愛をさけぶ)》의 남주였다.せか 世界の中心で、愛をさけぶ(세카이노 츄우신데, 아이오 사케부) → "세카츄(せかちゅ)"라고 읽는다.世界(せかい, 세카이): 세계の (노): ~의 (소유격)中心(ちゅうしん, 츄우신): 중심で (데): ~에서 (장소의 조사를 나타냄)愛(あい, 아이): 사랑を (오): 목적격 조사 (~을/를)さけぶ (사케부): 외치다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으로 넘어가던 시절, 당시 한창 유행하던 포스터는 나도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 그 사람이었구나’ 하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 더보기
도쿄 23구, 일본의 심장을 들여다보다 - 정치, 경제, 문화가 응축된 일본의 중심지 일본을 대표하는 도시, 도쿄. 하지만 그 도쿄 안에도 '진짜 도쿄'가 있다면 어디일까요? 바로 도쿄 23구(東京都区部)입니다.이 23개의 특별구는 단순한 행정 구역을 넘어, 일본 정치와 경제, 문화와 외교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대한민국에서 서울특별시라고 하면 강남·종로·여의도 같은 지역을 떠올리는 것처럼, 일본 안에서도 '도쿄'라 하면 많은 이들이 이 23구를 떠올립니다.📍 도쿄도와 도쿄 23구의 관계는?도쿄도(東京都)는 광의의 도쿄를 말합니다. 도쿄 23구뿐 아니라 다마 지역(多摩地域)과 도쿄 도서(島嶼部)까지 포함하는 넓은 광역자치단체죠. 그에 반해 도쿄 23구는 특별구로 구성된 도시 중심부, 일본의 심장부라 불릴 만큼 정치·경제·문화의 핵심 공간입니다.🏛️ 일본의 ‘정치와 권력’.. 더보기
[일드] 《JIN-仁-》 미나가타 진(南方 仁) 훈독과 음독 분석 생각해보면 내가 대학을 다니던 15~20년 전, 그러니까 2000년대 중반에서 2010년대 초반쯤에는 일본 드라마나 미드를 즐겨보는 친구들이 꽤 있었다. 나는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드라마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니다. 요즘은 넷플릭스 덕분에 콘텐츠가 워낙 다양하고 잘 되어 있기도 하지만, 여전히 자주 보진 않는다.사실 한국 드라마도 그리 자주 챙겨보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일본 드라마 특유의 분위기나 연출 방식이 조금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일본 만화는 즐겨 봤지만, 이상하게 애니메이션은 손이 잘 가지 않았다.그러던 중 우연히 일본 드라마 《JIN-仁-》을 보기로 했다. 마침 에도 시대를 공부할 일이 있었고, 시대극이라는 점에서 흥미가 생겼다. 그 시대 특유의 분위기 속에서 일본어 말투나 억.. 더보기
✨ 바다와 도시가 만나는 곳, 요코하마 - 일본이 세계를 향해 처음 문을 연 도시 도쿄에서 남쪽으로 전철로 단 30분. 도쿄만을 따라 남하하면 어느새 일본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 요코하마(横浜)가 펼쳐집니다. 하지만 숫자보다 중요한 건 그 ‘스토리’입니다. 요코하마는 일본의 근대화, 국제화, 그리고 도시 디자인의 아이콘 같은 도시입니다.🧭 요코하마, 개항의 도시로 태어나다1859년, 일본이 외세에 문을 열며 선택한 도시 중 하나가 바로 요코하마였습니다.당시만 해도 평범한 어촌에 불과했지만, 개항 이후 요코하마는 서구 문화가 가장 먼저 스며든 실험실이 되었죠.외국인 거류지가 조성되고, 서양식 거리와 건물이 들어서며일본 최초의 아이스크림, 빵, 가스등, 신문 인쇄 등이 모두 요코하마에서 시작되었습니다.요코하마를 걷다 보면, 일본 속의 ‘작은 유럽’을 걷는 듯한 느낌을 받는 이.. 더보기
🚢 도쿄만의 심장, 두 개의 항구 이야기– 도쿄항과 요코하마항, 일본 근대화와 국제무역의 출발점 – “도쿄만(東京湾)은 단지 바다가 아니다.그곳에는 일본의 역사, 산업, 그리고 세계를 향한 관문이 있다.”도쿄만 연안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두 개의 국제무역항,도쿄항(東京港)과 요코하마항(横浜港)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습니다.서로 다른 역사로 출발했지만, 오늘날에는 일본의 해상 화물 수송과 경제 중심지로 함께 뛰고 있습니다.⚓ 요코하마항 – 일본 개항의 상징1859년, 일본이 미국과의 미일수호통상조약(일명 '하리스 조약')을 체결하며 개항을 시작했을 때, 외국에 가장 먼저 열린 항구가 바로 요코하마항이었습니다.당시 도쿄(에도)는 아직 폐쇄적이었고, 막부는 수도와 가까우면서도 외국인과 일정 거리를 둘 수 있는 항구를 원했죠.그래서 에도에서 가까우면서도 한발 떨어진 요코하마(神奈川의 앞바다)가 선택되었습니다.요코.. 더보기
🗾 간토지방, 이름 속에 숨겨진 이야기 일본 인구의 3분의 1, 약 4천만 명이 사는 거대한 메갈로폴리스, 바로 간토(関東) 지방.하지만 이 익숙한 지역들의 지명 하나하나에도 깊은 역사와 언어의 흔적이 숨어 있습니다.일본의 간토지방(関東地方)이라는 이름은 말 그대로 ‘관문(関所)의 동쪽(東)’이라는 뜻에서 나왔습니다. 예전 일본에는 ‘세키쇼(関所)’라고 불리는 관문이 있었는데요, 이는 사람이 마음대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군사적・행정적으로 통제하던 중요한 지점이었습니다. 특히 하코네 세키쇼(箱根関所)라는 관문이 유명했는데, 이 하코네를 기준으로 서쪽은 간사이(関西), 동쪽은 간토(関東)라고 부르게 된 겁니다. 즉, 간토란 ‘하코네 세키쇼를 기준으로 동쪽에 있는 지역’이라는 뜻이에요. 현재 간토지방이라고 하면, 군마현, 도치기현, 이바라키현, 치바.. 더보기
🌾 트랙터에서 반도체까지, 도호쿠 경제의 백년사– 쌀, 사과, 사쿠란보의 땅에서 전자·자동차의 거점으로 1️⃣ 곡창지대 도호쿠 – “일본의 밥상은 여기서 시작된다”도호쿠는 넓은 평야와 비옥한 토지를 바탕으로 일본 최대의 농업지역으로 성장해왔습니다.🍚 야마가타현(山形県) 쇼나이 평야(庄内平野)🍚 아키타현(秋田県) 아키타 평야(秋田平野)→ 일본을 대표하는 쌀 생산지대그뿐만 아니라…🍎 아오모리현(青森県) 쓰가루 평야(津軽平野): 사과의 메카🍒 야마가타 분지(山形盆地): 일본 최고의 사쿠란보(체리) 생산지도호쿠는 자연과 계절이 키워낸 풍요로운 땅이었습니다.2️⃣ 왜 상공업은 늦었을까?메이지 시대, 일본은 급속한 근대화를 추진했지만 그 중심은 도쿄·오사카·나고야 같은 도심부에 집중되었습니다.도호쿠는 원거리 농업 공급지 역할에 머무르며상공업 발전은 지체도시에는 공장이 생겼지만, 도호쿠에는 농민과 쌀만 남은 시.. 더보기
🎤 《NANA》 오사키 나나와 혼죠 렌 — 이름에 담긴 일본적 상징성과 운명적 조화 《NANA》는 이름만 들어도 감성의 회로가 켜지는 작품입니다.그 중심에는 강렬한 록 보컬리스트 오사키 나나(大崎ナナ)와 그녀의 사랑이자 트라지디(tragedy)의 상징인 렌(蓮)이 있죠.트라지디(tragedy)→ 사람의 불행, 죽음, 상실 등을 중심으로 한 슬픈 이야기나 상황을 뜻해요.주로 문학, 연극, 영화에서 주인공이 고통스러운 결말을 맞이할 때 사용되죠.예를 들어, 셰익스피어의 『햄릿』이나 『로미오와 줄리엣』은 대표적인 비극(tragedy)이에요.《NANA》 속 렌의 사고와 그로 인해 무너지는 나나의 삶도 트라지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어요.📚 관련 일본어 표현 悲劇(ひげき, higeki) = 비극悲しい(かなしい, kanashii) = 슬픈不幸(ふこう, fukō) = 불행이 두 인물의 이름 조합 자.. 더보기
🏞️ "길의 끝에서 나라를 마주하다" – 도호쿠의 고대사 이야기 1️⃣ 나라 밖, 나라 안 – 도호쿠는 원래 일본이 아니었다?긴키에서 멀고, 역사에서는 가까운 땅 ‘미치노쿠(陸奥)’일본열도의 북동부에 위치한 도호쿠(東北) 지방.고대 일본에서는 이곳을 "미치노쿠(陸奥)", 혹은 "오슈(奥州)"라고 불렀습니다.그러나 이 이름은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중앙의 통치가 닿지 않는 먼 곳”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었죠.2️⃣ 조정의 시야 바깥에서 살아가던 사람들 – 에미시(蝦夷)도호쿠에는 예로부터 에미시(蝦夷)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다.그들은 당시 기나이(畿内) 중심의 일본 조정에 복속하지 않고,자신들만의 언어, 풍습, 정치 질서를 지닌 자치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조정의 입장에선 “복속시키지 못한 이민족”그러나 에미시의 입장에선 “지키고 싶은 삶의 방식”이었.. 더보기
📚 “문명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 조선 지식인 유길준의 개화론 다시 읽기 "기차가 달린다고 개화한 나라일까?""모자 쓰고 사진 찍는다고 문명국일까?"19세기 말 조선, 일본은 메이지유신을 거쳐 서구 문명을 급속히 받아들이고 있었고,청나라는 자강(自強)을 외치며 서양 기술을 도입하고 있었으며,조선은 ‘문명’과 ‘야만’, ‘개화’와 ‘전통’ 사이에서 방향을 모색하고 있었습니다.이 혼란스러운 시기, 조선 최초로 체계적인 서양 문명론을 소개한 책이 등장합니다.그 책이 바로 『서유견문(西遊見聞)』, 그리고 그 저자는 유길준(兪吉濬)입니다.👤 유길준은 누구인가? 이름: 유길준(兪吉濬, 1856–1914)출신: 조선 한성 출생주요 활동: 김옥균, 박영효 등 개화파와 교류 / 일본과 미국 유학대표 저서: 『서유견문(西遊見聞)』 (1895년 출간)유길준은 일본과 미국 등지를 직접 유학하며 .. 더보기
🗾 일본의 끝, 시작의 땅 – 도호쿠(東北)의 숨겨진 이야기 – 오슈, 미치노쿠, 그리고 눈 속의 문명 1️⃣ “오슈(奥州)” — 안쪽 깊숙이 들어간 땅도호쿠(東北)는 오늘날 아오모리, 이와테, 아키타, 야마가타, 미야기, 후쿠시마의 6개 현으로 이루어져 있지만,근대 이전에는 '오슈(奥州)' 또는 '미치노쿠(陸奥)'로 불렸습니다.오슈(奥州): ‘깊은 속’이라는 뜻에서, 기나이(畿内, 고대 중앙 정치의 중심지)에서 멀고 깊은 변경 지역을 의미했죠.미치노쿠(みちのく): '길의 끝자락'이란 뜻. 고대의 해도(海道)와 산도(山道)가 끝나는 곳이 바로 이곳이었습니다.즉, 도호쿠는 '멀리 떨어진 끝'이자, 경계 너머의 세계로 여겨졌던 곳입니다.2️⃣ 고대 일본, 동북의 이름은?무쓰국(陸奥国): 태평양 쪽, 오늘날의 미야기·이와테·아오모리 일대데와국(出羽国): 동해 쪽, 아키타·야마가타를 중심으로이 두 지역은 합쳐서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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