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익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숫자입니다.
그 중에서도 0부터 10까지는 일상생활에서 정말 자주 쓰이기 때문에 정확한 발음과 의미, 문화적인 뉘앙스까지 함께 알아두면 좋습니다.

그럼 이제, 히라가나와 발음, 한국어식 발음까지 곁들여 하나씩 배워볼까요?
0 – れい (rei) / ぜろ (zero)
한국식 발음: 레이 / 제로
재미 포인트: 일본어의 ‘0’은 두 가지 표현이 있어요!
- れい(레이): 공식적이거나 학문적인 자리에서 자주 사용
- ぜろ(제로): 일상 대화, 전화번호 등에서는 영어에서 온 제로를 많이 써요.
예를 들어, 전화번호 080은 “제로 하치 마루”로 읽습니다!
🔍 왜 080은 "제로 하치 마루"라고 읽을까?
✔️ ‘마루(まる)’는 무엇인가요?
일본어에서 「まる」(maru)는 ‘동그라미’, ‘원형’을 의미합니다.
숫자 ‘0’이 동그란 모양이기 때문에, 일상에서는 숫자 0을 ‘마루’라고 부르기도 해요.
네이버 웹툰 "마루는 강쥐"에서 "마루"가 참 동글동글 귀엽죠?
마루를 보면서 숫자 "0"을 떠올려봅니다.

📞 전화번호에서의 실제 사용
일본에서 전화번호를 읽을 때, 다음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0을 읽습니다:
표기 | 읽는 방식 | 사용 예시 |
0 | ゼロ (zero) | 공식적인 방송, 비즈니스 |
0 | レイ (rei) | 수학, 과학, 시험 등 |
0 | まる (maru) | 전화번호, 암호, 구호 등 일상에서 자주 |
그래서 080은
「ゼロ はち まる」 (제로 하치 마루)
→ 0 8 0 (한국식: 공팔공)에 해당해요.
1 – いち (ichi)
한국식 발음: 이치 → 실제로는 ‘이찌’에 더 가까워요.
작지만 팁 하나! 일본어는 숫자를 셀 때 뒤에 단위를 붙이는 방식이 많아서 ‘이치엔(1엔), 이치닌(1명)’처럼 자주 쓰여요.
그런데 단독으로 말할 땐 ‘이’처럼 짧게 발음되는 경우도 많답니다.
2 – に (ni)
한국식 발음: 니
심플하게 ‘니’라고 읽으면 됩니다.
이 숫자는 일본에서 커플(2인조), 짝의 의미로 자주 등장해요. 그래서 발렌타인데이, 커플 행사 등에도 자주 보이죠.
3 – さん (san)
한국식 발음: 산
‘셋’이라는 의미 외에도, 이름 뒤에 붙이는 존칭어로도 쓰여요.
예: 타나카 씨 → たなかさん (타나카상)
그래서 숫자 말하다가 헷갈릴 수도 있어요!
4 – よん (yon) / し (shi)
한국식 발음: 욘 / 시
일본에서 숫자 4는 불길한 숫자로 여겨지는 경우가 있어요.
왜냐하면 ‘し(시)’가 ‘죽음(死)’과 발음이 같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욘’으로 말하는 게 더 일반적이에요.
예를 들어 병원에서는 4호실이 없는 곳도 있습니다.
5 – ご (go)
한국식 발음: 고
한국어 ‘고’랑 똑같이 읽습니다.
일본어 숫자 중에서 발음이 제일 쉬운 축에 속해요.
‘고고고!’ 같은 말도 있어서 리듬감 있게 기억하기 좋아요.
6 – ろく (roku)
한국식 발음: 로쿠
‘로쿠’는 ‘루크’처럼 세게 읽지 말고 부드럽게 ‘로-쿠’라고 말하면 자연스러워요.
참고로 일본어에서 ‘ろくでもない(로쿠테모나이)’는 ‘형편없다’, ‘엉망이다’라는 뜻이라 약간 부정적인 뉘앙스로 쓰이기도 해요.
7 – なな (nana) / しち (shichi)
한국식 발음: 나나 / 시치 (시찌)
‘しち(시치)’도 ‘し(시)’가 들어가서 꺼려지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나나’를 더 자주 써요.
예: 7시 → ‘しちじ’ 대신 ‘ななじ’(나나지)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아요.
게다가 ‘시치’는 ‘이치’, ‘하치’랑도 헷갈릴 수 있어서 실용적으로도 나나가 편하답니다.

야자와 아이(YAZAWA AI)의 NANA 기억하시나요? 저는 중고등학생 때 야자와 아이의 팬이었어요. 그리고 여자주인공 이름이 "나나"와 "하치" 였죠. "나나"는 숫자 7, "하치"는 숫자 8. 이때 "하치"는 "ハチ"라고도 하는데, 주로 강아지 이름으로 붙여집니다. 즉, "나나"가 "하치"를 강아지처럼 귀여워 한다는 뜻이었죠.
8 – はち (hachi)
한국식 발음: 하치 / 하찌
실제 발음은 ‘하찌’에 더 가까워요.
숫자 8은 일본에서 아주 좋은 의미로 여겨져요!
왜냐하면 한자 ‘八’의 모양이 점점 퍼져 나가는 모양이라 번창, 발전을 뜻하기 때문이에요.
9 – きゅう (kyuu) / く (ku)
한국식 발음: 큐 / 쿠
‘きゅう’는 ‘기유’가 합쳐진 거라 실제 발음은 ‘뀨’처럼 들리기도 해요.
하지만 ‘く(쿠)’는 ‘고통(苦, くるしみ)’과 발음이 비슷해서 피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9도 ‘큐’로 말하는 걸 선호하죠.
10 – じゅう (juu)
한국식 발음: 쥬 / 쥬우
‘주’라고 읽지 말고 길게 끌어서 ‘쥬-우’라고 해주세요.
왜냐하면 일본어에서 장음(길게 발음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뜻이 되기도 하거든요.
예: じゅ(주) = 술 / じゅう(쥬우) = 10
🧠 마무리 꿀팁!
- 4(し)와 9(く)는 발음 때문에 불길한 숫자로 여겨지지만, 8(はち)은 길한 숫자예요.
- 숫자 하나하나의 발음뿐 아니라 문화적인 배경까지 함께 기억하면 일본어가 훨씬 더 재밌고 오래 기억됩니다!
이해가 잘 되셨나요?
다음엔 11부터 20까지, 또는 시계 읽기, 나이 말하기, 전화번호 숫자 읽기까지도 같이 알아보면 좋아요 😊
궁금한 숫자 표현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일본어 기초 | 日本語の基礎 | にほんごのきそ | 니혼고노 키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일본어 형용사, "이"로 끝나면 い형용사! (0) | 2025.04.21 |
---|---|
일본어 기초! '어느 것?, 어디?, 어떻게?' ど(도) 지시사 완벽 가이드 (0) | 2025.03.25 |
일본어 지시사 ‘そ(소)’ 계열 쉽게 이해하기 (0) | 2025.03.23 |
일본어 기초! 지시사 ‘코・소・아・도(こ・そ・あ・ど)’ 쉽게 배우기 (0) | 2025.03.21 |
일본어에서 "너희들"을 어떻게 말할까? 상황별 정리! (0) | 2025.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