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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문화 | 日本の文化 | にほんのぶんか

일본의 장수 축하 의례: 환갑부터 졸수까지,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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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특정 나이에 이르면 장수를 축하하는 의례가 있습니다. 이를 도시이와이(年祝い, としいわい, Toshiiwai)라고 하며, 주로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전통입니다. 특히, 환갑(還暦, かんれき, Kanreki), 고키(古希, こき, Koki, 70세), 키쥬(喜寿, きじゅ, Kiju, 77세), 베이지(米寿, べいじゅ, Beiju, 88세) 등의 나이에 도달하면 특별한 축하 행사가 열립니다.


환갑(還暦) – 60세, 다시 맞이하는 탄생

환갑은 60세를 맞이한 사람을 축하하는 의례입니다. 일본의 12지(十二支, じゅうにし, Jūnishi)와 10간(十干, じっかん, Jikkan)이 조합된 간지(干支, えと, Eto)가 60년 주기로 돌아오기 때문에, "한바퀴를 돌아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환갑 축하 의상: 붉은색 옷과 두건

환갑을 맞이한 사람은 붉은색(赤, あか, Aka)의 옷과 모자를 착용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 찬안(ちゃんちゃんこ, Chanchanko): 소매가 넓은 붉은 조끼
  • 아카즈킨(赤頭巾, あかずきん, Akazukin): 붉은 두건
  • 붉은 방석(赤い座布団, あかいざぶとん, Akai Zabuton)

🔴 붉은색이 환갑의 상징이 된 이유는 악귀(厄, やく, Yaku)를 쫓아내고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아기는 태어나면 붉은 옷을 입는 풍습이 있었는데, 환갑을 맞이한 사람도 "다시 태어난 아기"로 여겨져 같은 붉은색을 입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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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키(古希, こき, Koki, 70세) – 옛날에는 드문 나이

고키(古希, こき, Koki)는 70세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입니다. 이 단어는 중국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 とほ, Toho)의 시에서 유래하였습니다.

人生七十古来稀なり
(じんせいしちじゅうこらいまれなり, Jinsei Shichijū Korai Mare Nari)
"사람이 70세까지 사는 것은 예로부터 드문 일이다."

🎨 고키 축하 색상: 보라색(紫, むらさき, Murasaki)
보라색은 예로부터 귀족과 권위를 상징하는 색으로 여겨졌습니다.


키쥬(喜寿, きじゅ, Kiju, 77세) – 기쁨의 나이

키쥬(喜寿, きじゅ, Kiju)는 77세 장수 축하 의례입니다.

  • 한자 "喜(き, Ki)"의 초서체(草書体, そうしょたい, Sōshotai)가 七十七(77)처럼 보이기 때문에, 기쁨을 뜻하는 나이로 여겨졌습니다.
  • 🎨 키쥬의 축하 색상: 황금색(金, きん, Kin) 또는 보라색(紫, Murasaki)

 

산쥬(傘寿, さんじゅ, Sanju, 80세) - 우산과 같은 나이

산쥬(傘寿, さんじゅ, Sanju)는 80세를 기념하는 장수 축하 의례입니다.
한자 "傘(かさ, Kasa, 우산)"의 약자(仐)를 풀어보면 "八十(80)"과 비슷하게 보여 80세를 뜻하는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 산쥬 축하 색상: 노란색(황금색, 金, Kin) – 밝은 미래와 건강을 기원하는 색

베이쥬(米寿, べいじゅ, Beiju, 88세) – 쌀처럼 풍요로운 삶

베이(米寿, べいじゅ, Beiju)는 88세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입니다.

  • "米(べい, Bei, 쌀)"의 한자를 풀어 보면 八十八(88)로 이루어져 있어, 88세를 뜻하는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 🎨 베이지 축하 색상: 황금색(金, Kin) – 황금빛 벼 이삭처럼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입니다.

일본의 장수 문화 – 가족과 함께하는 축하

일본에서는 가족들이 모여 도시이와이를 기념하며, 장수한 사람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전통적으로는 가정에서 소규모로 열렸지만, 최근에는 호텔이나 음식점에서 성대한 파티를 여는 경우도 많습니다.
도시이와이는 단순한 생일 축하가 아니라, 가족과 함께 장수를 기뻐하고 감사하는 중요한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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