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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문화 | 日本の文化 | にほんのぶんか

🐤 일본의 전통적인 아기 성장 의례 – 탄생부터 첫 절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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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아기가 태어난 후 첫 1년 동안 다양한 전통 의례를 치르며 성장과 안녕을 기원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영아 사망률(乳幼児死亡率, にゅうようじしぼうりつ, Nyūyōji Shibōritsu)이 높았기 때문에, 아기가 무사히 성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현재는 현대의학이 발달하면서 많은 의례가 간소화되었지만, 여전히 가족들이 함께 모여 아기의 건강을 축복하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일본에서 중요한 네 가지 아기 성장 의례인 오치이야(お七夜, おちいや, Ochiya), 하쓰미야마이리(初宮参り, はつみやまいり, Hatsumiyamairi), 오쿠이조메(お食い初め, おくいぞめ, Okuizome), 하쓰젯쿠(初節句, はつぜっく, Hatsuzekku)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오치이야(お七夜, おちいや, Ochiya) – 생후 7일째 이름을 짓는 날

과거 일본에서는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아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아기가 생후 7일을 무사히 맞이한 것 자체가 축하할 일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생후 7일째 되는 날을 ‘오치이야(お七夜, おちいや, Ochiya)’라고 부르며, 가족들이 모여 축하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 오치이야 주요 행사

  • 가족이 모여 축하 연회(祝宴, しゅくえん, Shuku-en)를 엽니다.
  • 전통적으로 팥밥(赤飯, せきはん, Sekihan)구운 도미(鯛, たい, Tai)를 차려서 축하 밥상을 준비합니다.
  • 아이의 이름을 짓는 명명의식(命名式, めいめいしき, Meimei-shiki)이 함께 진행됩니다.
  • 아이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종이에 적어 가미다나(神棚, かみだな, Kamidana, 집안 신을 모시는 제단) 또는 도코노마(床の間, とこのま, Tokonoma, 거실 장식 공간)에 붙이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 현대에는 이런 의례가 간소화되어 가족끼리 조용히 축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하쓰미야마이리(初宮参り, はつみやまいり, Hatsumiyamairi) – 신사에 가서 신의 축복을 받는 날

일본에서는 아기가 태어난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아이를 신사(神社, じんじゃ, Jinja)에 데리고 가서 신의 축복을 받는 의례를 치릅니다. 이를하쓰미야마이리(初宮参り, はつみやまいり, Hatsumiyamairi)라고 합니다.

⛩️ 하쓰미야마이리의 의미

  • 생후 30일 전후에 부모나 할머니가 아기를 데리고 신사를 방문합니다.
  • 신사에서 우지가미(氏神, うじがみ, Ujigami, 지역 수호신)에게 아이의 탄생을 보고하고 축복을 받습니다.
  • 이는 아이가 단순한 가족의 일원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 인정받는 중요한 통과의례(通過儀礼, つうかぎれい, Tsūkagirei)로 여겨졌습니다.
  • 신청하면 신사가 축사(祝詞, のりと, Norito, 신에게 올리는 기도문)를 읊어주는 의식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 아기에게는 화려한 외출복(晴れ着, はれぎ, Haregi)을 입히고, 가족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신에게 참배합니다.
  • 오늘날에도 많은 일본 가정에서 하쓰미야마이리를 중요하게 여겨, 신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미야마이리(お宮参り)하쓰미야마이리(初宮参り)는 일본에서 아기의 탄생과 관련된 전통적인 신사 방문 의식입니다. 두 용어가 비슷해 보이지만,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고 미묘한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공통점

1. 신사 방문 의식: 두 의식 모두 아기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기 위해 신사를 방문하는 행사입니다.
2. 대상:
신생아(일반적으로 생후 한 달 정도 된 아기)를 위한 행사입니다.
3. 목적:
아기가 무사히 태어난 것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가집니다.
4. 주요 참여자:
부모, 조부모 등 가족이 함께 신사를 방문합니다.

차이점

  오미야마이리 (お宮参り) 하쓰미야마이리 (初宮参り)
한자 의미 ‘신사 방문(お宮参り)’ ‘첫 신사 방문(初宮参り)’
사용 방식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용어 지역에 따라 사용되며, 오미야마이리와 같은 의미로 쓰이기도 함
포함 의미 태어난 아기가 신을 처음 찾아가 인사를 드리는 행사 아기가 태어난 후 처음으로 신사를 방문하는 행사
지역 차이 일본 전역에서 널리 사용됨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되기도 함

즉, ‘오미야마이리’가 더 일반적인 표현이며, ‘하쓰미야마이리’는 같은 의미로 쓰이거나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될 수 있습니다. 보통 이 두 가지를 구분하지 않고 같은 행사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야(宮, みや)"는 일본어로 신사(神社)나 신을 모시는 장소를 의미합니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신궁(神宮) 또는 신전(神殿) 같은 개념에 가깝습니다. 오미야마이리(お宮参り)에서의 '미야' 는 신사를 의미하며, "오미야마이리(お宮参り)"는 "신사 방문(신사 참배)"을 뜻합니다. 즉, 오미야마이리는 신사(宮, 미야)에 가서 참배(参り, 마이리)하는 행사라는 뜻입니다. 하쓰미야마이리(初宮参り)도 같은 맥락에서, 아기의 첫 번째(初) 신사 방문(宮参り)을 의미합니다.


3. 오쿠이조메(お食い初め, おくいぞめ, Okuizome) – 생후 100일, 첫 식사 의식

아기가 태어난 지 100일~120일째 되는 날, 처음으로 음식 먹는 흉내를 내는 의식을 ‘오쿠이조메(お食い初め, おくいぞめ, Okuizome)’라고 합니다.

🍱 오쿠이조메의 의미와 진행 방식

  • 일본에서는 아기가 평생 먹을 것에 걱정이 없도록 기원하는 의례로서 이 행사를 진행합니다.
  • 지역의 연장자가 아이의 입에 음식을 가져다 대며 부모 대신 길러주는 의미의 ‘야시나이오야(養い親, やしないおや, Yashinai Oya)’ 역할을 맡습니다.
  • 축하 밥상(祝い膳, いわいぜん, Iwaizen)에는 다음과 같은 전통 음식이 오릅니다.
    • 팥밥(赤飯, せきはん, Sekihan)
    • 구운 도미(鯛, たい, Tai)
    • 맑은 장국(お吸い物, おすいもの, Osuimono)
    • 우메보시(梅干し, うめぼし, Umeboshi, 절인 매실)
    • 홍백색 떡(紅白餅, こうはくもち, Kōhaku Mochi)
    • 작은 돌(歯固めの石, はがためのいし, Hagatame no Ishi) – 아이의 튼튼한 치아 성장을 기원

이 의식은 아이가 실제로 음식을 먹지는 않지만, 식탁에 올린 음식을 보면서 씹는 시늉을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4. 하쓰젯쿠(初節句, はつぜっく, Hatsuzekku) – 생후 처음 맞는 절기 축제

아기가 태어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일본의 절기를 ‘하쓰젯쿠(初節句, はつぜっく, Hatsuzekku)’라고 합니다.

🎎 여자아이의 하쓰젯쿠 – 히나마쓰리(ひな祭り, Hina Matsuri, 3월 3일)

  • 모모노셋쿠(桃の節句, もものせっく, Momo no Sekku)라고도 불리며, 여자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기를 기원하는 축제입니다.
  • 집안에 히나 인형(雛人形, ひなにんぎょう, Hina Ningyō)을 장식하고 가족들이 축하합니다.
  • 히나 인형은 천황과 황후, 궁중 신하, 시녀, 악사 등으로 구성된 궁정 분위기의 장식이며, 이는 귀족 문화에 대한 동경을 반영한 것입니다.

🎏 남자아이의 하쓰젯쿠 – 단고노셋쿠(端午の節句, たんごのせっく, Tango no Sekku, 5월 5일)

  • 고이노보리(鯉のぼり, こいのぼり, Koinobori, 잉어 깃발)를 걸어 남자아이가 힘차고 용감하게 성장하기를 기원합니다.
  • 집안에는 갑옷(鎧, よろい, Yoroi), 투구(兜, かぶと, Kabuto), 무구(武具, ぶぐ, Bugu, 무기 장식)를 장식하여 아이가 강한 인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처럼 일본의 전통적인 아기 성장 의례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가족의 사랑과 기원을 담아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축하하는 중요한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이 블로그의 내용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심화 학습한 다음 정리한 자료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DALL·E 또는 FreePik에서 생성한 아트워크를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구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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