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탄광에서 시작된 산업화의 불씨
홋카이도는 지하에 석탄이 풍부한 땅입니다.
메이지 시대 이후, 일본은 산업화를 추진하며 홋카이도를 '에너지 기지'로 주목하게 됩니다.
국가의 근대화는 석탄과 함께 시작되었다.
- 미우케(三笠), 이와미자와(岩見沢), 유바리(夕張) 등 수많은 탄광 도시가 형성되고,
- 그 석탄을 신속히 수송하기 위해 철도가 종횡으로 뻗어갑니다.
홋카이도는 석탄과 철도의 섬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 2. 철도의 거미줄, 산업의 혈관
일본 본토에서 생산한 기계와 자재는 배로 오고,
홋카이도 탄광에서 채굴된 석탄은 다시 철도를 타고 항구로—
홋카이도 철도는 자원 수송의 혈관이었습니다.
특히 유바리선, 세키쇼선, 소라치 지역 철도망은
석탄과 노동자를 실어 나르며, 도시를 움직이는 숨결이었죠.
🪖 3. 전쟁과 귀환, 그리고 인구 폭발
태평양 전쟁이 끝난 뒤,
홋카이도는 귀환병과 식민지에서 돌아온 수많은 이주민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 농지개간, 광산노동, 공공토목사업에 종사하며
홋카이도 인구는 급격히 증가했고 - 일본 정부는 ‘홋카이도 개발청(1950)’을 설치하여
전국 단위의 개발계획을 본격 추진합니다.
홋카이도는 단지 눈과 자연의 섬이 아닌,
정책적 실험장이기도 했습니다.
🛠️ 4. 고도성장의 어두운 빛 — 석탄과 노동자들
1950~60년대 일본의 고도성장기.
그 중심에는 '검은 다이아몬드' 석탄이 있었습니다.
홋카이도 곳곳의 탄광에서는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하루 12시간 이상을 땀과 먼지 속에서 일했고,
산재·사망 사고도 빈번했지만,
그들은 국가 경제를 떠받친 숨은 주역이었습니다.
🛢️ 5. 석탄에서 석유로, 산업의 전환점
그러나 1960년대 이후,
에너지원은 석탄에서 석유로 급속히 전환됩니다.
그 결과…
- 수많은 탄광이 1980년대까지 순차적으로 폐광
- 유바리, 이와미자와, 아쇼로 등은
주력 산업을 잃고 인구도 감소 - 탄광과 함께 존재하던 철도선도 속속 폐쇄
한 시대를 이끈 산업은, 다음 시대에선 유산이 된다.
🏚️ 6. 남겨진 도시, 기억되어야 할 이야기
지금 유바리에는 폐광이 된 갱도, 박물관,
그리고 '탄광마을의 마지막 사람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들이 남긴 말:
우리는 일본을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 땅 속에서 살았지.
Yubari Coal Mine Museum | ANA
The main building of the museum reopened after two years of major renovations. Exhibits illustrate in an easy-to-understand manner the history of the Hokkaido frontier, the growth of Yubari City with its thriving coal mining industry, its prime days when t
www.ana.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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